단순히 술집, 포장마차, 이자카야 등 주류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식당은 안주의 종류는 많지만 음식이 맛있다는 이미지는 아니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길진 않지만 살아온 경험에서 생긴 편견이겠죠. 그래서 다양한 음식이 맛있는 술집은 신기하기도 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습니다. 다양한 안주가 맛있지만 특히 튀김은 제가 먹어 본 튀김 중 가장 맛있었던 권선시장 술집 밤이술래입니다.
권선시장 술집 밤이술래
월 - 목 12:00 ~ 02:00
라스트오더 01:00
금 - 일(공휴일) 15:00 ~ 03:00
라스트오더 02:00
소소한 외관
권선종합시장 뒤편에 자리잡은 술집 밤이술래. 낡은골목과는 좀 어색한 익스테리어라 볼 수 있습니다.
감각적인 내부
내부로 들어오면 아담하지만 잘 꾸며진 인테리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고 아늑한 느낌입니다. 동네에 이런 가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가격 ★
확실히 술집답게 메뉴가 많습니다. 가격은 다른 술집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약간 저렴한 편입니다. 가격은 비슷하지만 나오는 음식의 양과 퀄리티가 차이가 납니다. 저는 밤이술래의 시그니처는 단연코 모듬튀김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뉴 전부를 먹어 본 건 아니지만 먹어본 메뉴를 소개하겠습니다.
음식 외에도 술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하이볼, 칵테일 외 위스키, 증류주 등 술에도 정말 진심인 사장님입니다.
맛 ★★★
근본인 기본안주
케요네즈가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와 그냥 주워먹을 수 있는 과자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멸치와 고추장입니다. 어릴때부터 건어물에 고추장 찍어먹는게 왜 그리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추억의 안주들입니다.
밤이술래 시그니처 모듬튀김
이것이 제가 밤이술래의 시그니처로 생각하는 밤이술래의 모듬튀김입니다. 진짜 종류가 다양합니다. 고구마, 감자, 단호박, 당근, 게살, 고추, 새우, 치즈스틱, 오징어, 만두, 감자고로케까지 이게 진짜 모듬튀김이라고 부를 수 있는 구성인데 가격이 22,000원이면 굉장히 저렴한 것 같습니다. 재료는 그날 신선한 채소로 소폭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먹었던 당근튀김은 진짜 맛있었는데.
튀김 하나하나 퀄리티가 굉장합니다. 하얀 튀김옷과 바삭함이 일품입니다. 일식집에서 먹어 본 튀김도 이런 퀄리티가 있었나 싶습니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직접 튀기신 튀김입니다. 진심 제가 먹어 본 튀김 중 단연코 최고였습니다.
전문점 뺨 치는 국물닭발세트
지금은 무뼈닭발로 모두 변경되어 예전 국물닭발세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구성이 바뀌지 않았다면 맛은 비슷할 것 같네요. 어묵, 떡, 삶은 달걀에 파채와 콩나물까지 들어있는 구성에 계란찜, 주먹밥까지 22,000원입니다. 닭발집보다 알찬 구성입니다. 튀김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국물떡볶이와 고민하다 시킨 메뉴입니다.
엄청 특별하진 않지만 맛있는 국물닭발입니다.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단맛도 있어 떡볶이 같기도 하며 맛있더라구요.
한 그릇 잔뜩 골뱅이
제일 좋아하는 안주이자 술집에서 가장 실망하는 메뉴 중 하나인 골뱅이 무침입니다. 양은 너무 적거나 골뱅이는 찾아보기 힘들고 맛은 너무 시큼하거나 부족한 골뱅이 무침을 너무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안주 중 하나인데 밤이술래는 모든 만족감을 충족해줬습니다.
골뱅이무침이랑 튀김이랑 함께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비빔면과 삼겹살, 비빔냉면과 양념갈비 이런 느낌일까요? 또 특이하게 생선포도 함께 들어있더라구요. 이 구성이 20,000원입니다.
하이볼
하이볼은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쌉소롬하다. 그냥저냥 달달하진 않아 좋았습니다. 얼그레이, 자몽처럼 쌉쏘롬한 맛을 내는 재료도 매력적이고 상큼하게 리프레시되는 느낌의 레몬 하이볼이었습니다.
서비스 ★★
사장님께서 엄청 살가우신 스타일은 아니지만 엄청 깔끔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시는 스타일이십니다. 바쁘실 땐 혼자 운영하시기에 요리와 주문 동시에 하시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총평
- 장점 : 맛있는 음식, 좋은 가성비
- 단점 : 굳이 찾자면 바쁜 시간에 부족한 일손
언제 가더라도 만족스러웠던 밤이술래. 술 먹으러 갔다가 맛있어서 식사를 하고 온 적이 더 많지만 그만큼 정말 맛있고 좋았던 가게입니다. 권선시장에서 식사하시고 간단히 술 한 잔 생각났을 때, 밥은 부담스럽고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좋은 가게입니다.
지금까지 수페셜리스트의 수원 권선동 권선시장 맛집, 술집 밤이술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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