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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수토랑/쓰리수타

수원의 소울푸드, 47년 전통 인계동 해장국 맛집 유치회관

by 가치같이가지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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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라면 단연코 소갈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갈비가 수원 사람의 소울푸드냐?'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NO. 소갈비가 소울푸드려면 영혼까지 갈아넣어야 할 정도로 비싸니까요. 그럼 제게 수원의 소울푸드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전 '인계동에 있는 유치회관 해장국' 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40년 전통의 수원의 터줏대감 유치회관입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주차가능

47년 전통의 유치회관

외관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한 유치회관

제가 유치회관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은 바로 백종원의 3대천왕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976년 수원 구천동에서 시작했고 일대 정비사업으로 인해 현 인계동 위치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장사하시고 계신 가게입니다. 매장 외 별도 주차장도 바로 앞에 있지만 사람이 많은 주말 점심에는 주차하기도 힘들 만큼 사람이 많습니다. 외관부터 노포의 느낌이 물씬납니다.

 

유치회관 대기 시스템

사람이 많다는 걸 정말 잘 알기에 평소 평일 저녁 늦게나 방문하곤 했는데 주말 점심에 방문했더니 얄짤없이 대기입니다. 대기만 35팀이 있었네요. 저희는 운 좋게 기다리다 지치신 분이 앞 번호를 주고 가셨습니다. 대박. 포장도 기본 2인분부터 가능합니다.

 

내부

유치회관 넓은 가게에 꽉 찬 사람들

오래된 노포의 느낌이 나는 매장 내부와 넓은 매장에 가득 앉아계신 손님들. 24시간 영업하며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시지만 꽤 깔끔하게 관리된 것 같은 홀 입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시간에 디테일한 관리는 부족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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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유치회관 가격표(출처 네이버)

유치회관은 역시나 해장국. 수육과 수육무침도 맛있지만 이렇게 바쁜 시간에 먹기엔 좀 번거롭습니다. 저녁 여유로울 때 오셔서 술 한 잔과 먹기 좋은 메뉴입니다. 예전엔 유치회관이 저렴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 물가에 보니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네요.

 

맛 ★★★

유치회관 반찬 3총사 김치, 깍두기 그리고 무생채

유치회관은 기본적으로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무생채가 반찬으로 제공됩니다. 다들 맛있지만 무생채가 시원하니 유치회관의 해장국과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유치회관의 해장국

유치회관의 해장국은 빨갛고 선지가 들어간 양평해장국 스타일은 아닙니다. 고기, 우거지, 버섯, 대파 등 채소가 들어간 시원한 된장국밥 스타일. 매운것을 잘 못 먹는 저에겐 오히려 좋아입니다. 막 자극적이진 않지만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매력인 해장국입니다. 속이 편안해지는 맛.

 

유치회관의 선지

또 매력적인 건 바로 이 선지입니다. 선지를 못 드시는 분들을 위해 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오자 마자 따뜻할 때 선지만 드셔보시면 진짜 맛있습니다. 전혀 비리지 않다고 할 수 없지만 최소화시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신선하다는 뜻. 부족하시면 더 달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예전엔 겨울에 난로 위에 올려두고 사람들이 퍼갈 수 있게 했다고도 하네요. 이걸로만 소주 한 병.

 

유치회관 해장국 한 상

서비스 ★★

 워낙 바쁘고 사람이 많다보니 아주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매장도 관리한다고 하지만 오래되기도 했고 사람도 많아 완벽한 청결을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손님의 요청을 최선을 다해 응대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제가 죄송스러울 정도입니다.

 솔직히 유치회관의 매력은 24시간 영업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늦은시간 친구들과 축구를 마치고 가서 먹는 국밥 한 그릇과 수육, 그리고 소주 한 잔까지. 어느날 장인어른께 '유치회관이 왜 유명해졌어요?' 라고 여쭤봤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이 '맛도 맛이지만 예전엔 인계동에 24시간 문 연 집이 별로 없었어. 그래서 늦게까지 술 먹으려면 무조건 유치회관이었고 맛있으니 또 가게 되는 거지'였습니다. 

 

총평

사실 쓰리수타를 주기엔 서비스 측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수원을 상징하는 부분에 있어 가산점을 부여해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에서 딱 한 끼만 먹어야된다면 맛있는 소갈비를 먹겠으나 딱 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유치회관의 해장국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페셜리스트가 추천한 47년 전통의 수원 인계동 해장국 맛집 유치회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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