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제게 '수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데 맛집 추천해줘' 라고 묻는다면 단연코 여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원하면 갈비지' '역시나 유치회관인가?'. 하지만, 딱 한 곳을 추천하자면 전 주저없이 인계동 나혜석거리에 있는 맛집 미나미참치를 추천하겠습니다. 참치에 조예가 깊지 않지만 전국에서 제가 먹어본 참치 중 최고였으니까요.
월 - 토 17:00 ~ 23:30 (일요일 정기휴무)
주차가능(협소)
인계동 나혜석거리 맛집 미나미참치
외관
혹시 아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위치는 한 번 이전한 곳입니다. 이전 미나미참치는 현위치 근처에서 다찌석 2~3개, 남성 3명 들어가면 좁을만한 룸 2개가 전부였던 가게였습니다. 너무 작아서 가기 힘들었습니다. 어느날 가게가 없어졌길래 너무 슬퍼했지만 이후 지금 현 위치로 확장이전했습니다. 물론 예약안하면 갈 수 없는 가게인 건 마찬가지지만요.
내부
미나미참치는 다찌석과 4개정도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찌석도 실장님을 바라볼 수 있는 바 형식과 테이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죠. 저는 이날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는데 진짜 운이 좋았습니다. 다행이도 다찌석이 딱 남아있더라구요. 확장이전 직후 방문했던터라 이렇게 사람이 많아졌으리라곤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죠.
자리 추천은 역시나 바 형태의 다찌석
그렇다면 어떤 자리를 추천하냐 여쭤보신다면 전 다찌석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프라이빗하게 드실 자리라면 룸을 예약하시는 것이 좋지만 실장님의 퍼포먼스와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온전히 대접받고 있음을 느끼기 좋은 곳은 다찌석입니다. 룸의 장점이라면 한 그릇에 온전히 담겨있는 참치의 아름다움과 프라이빗한 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다찌는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 장점입니다.
가격 ★★★
우선 말씀드리면 보고계신 가격보다 2023년 4월 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B코스 65,000원 S코스 88,000원 VIP코스 120,000원 생참치코스 160,000원. 내가 방문했을 땐 A코스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것 같다. 사실상 참치집에 가면 아무래도 부위에 대한 고민때문에 중간정도의 코스를 시키게되는데 S코스는 좀 비싸다고 느끼실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고 B코스도 충분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이미 설명에도 생참다랑어 뱃살, 등살 외에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라면 납득하실거라 생각한다.
(참고로 생참치코스는 참치를 잡는 특별한 날에만 가능한 걸로 알고있다. 업체측에 문의해보시고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맛 ★★★
우선 제공되는 미나미참치 에피타이저(?) 메뉴다. 사실상 참치를 더 먹지 못하게 하려는 업체측의 꼼수라고 생각하나 거절하기엔 꽤나 매력적이다. (절대 아니며 혼자 망상을 했을뿐이다.)
(사실 부끄럽지만 참치 부위를 잘 모른다. 아마 황새치 뱃살, 참다랑어 가마살, 뱃살로 추측된다.)
미나미참치의 가장 큰 장점은 해동상태다. 거의 생참치라고 느낄 수 있을만한 상태까지 해동했다. 입에 넣자마다 느껴지는 참치의 기름짐과 온전히 느껴지는 참치의 식감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해동 잘 못하는 참치집가면 무슨 샤베트처럼 부셔지는 식감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건 완전 별로다.
사진에 참치 밑에 보이는 고노와다(해삼내장)은 참치와 곁들이기 좋다. 드시다가 느끼하다 싶을 때 한 젓가락 먹으면 모든 것이 시작으로 돌아간다.
참치는 머리쪽으로 갈 수록 소고기의 식감과 맛을 내는 것 같다. 어느 부위든 해동상태도 좋고 퀄리티가 좋아 참치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참치를 신나게 먹고자하면 마끼와 구이, 조개탕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맑은 지리탕과 새우튀김까지 나왔다면 코스는 끝이다. 마음껏 즐기시길. 우니는 그 당시 6천원이면 추가가 가능했다.
마끼는 원하시는데로 싸드시면 되지만 하나 추천드리자면 처음 나온 고노와다를 살짝 넣으시는 걸 추천드린다. 진짜 맛있다. 실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더 주셨다.
서비스 ★★★
미나미참치는 무한리필은 아니다. 룸 기준 2번까지 리필이 가능하다. 그래서 다찌석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실장님들이 빈 그릇만 보면 참치를 딱 올려주신다. 가끔은 우리 코스에 나오는 부위도 아닌데 썰다가 남은 부위도 주시는 것 같다. 단지 추측뿐이지만. 그리고 계속 올려주신다. 도저히 못 먹겠다면 실장님께 꼭 말씀드리세요.
여기서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실장님 행동 하나하나의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리액션을 해라!' 입니다. 제 아내가 리액션 부자라 참치를 써실 때, 초밥 만드실 때 굉장히 궁금해했는데 그게 귀여우셨는지 하나 드셔보시라고 주시더라구요. 물론 초밥은 아니고 다른 참치 부위였습니다. 다찌석의 장점 중 하나인데 실장님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대접받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총평
전체적인 분위기, 맛, 서비스 모두 굉장히 만족스러우며 개인적인 식견으론 아직까지 미나미참치보다 맛있는 참치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친구, 부모님도 모시고 가서 먹어봤고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가게. 물론 예약이 쉽지 않다는 점이 있겠지만 그만큼 인기를 대변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수페셜리스트가 추천하는 수원 최고의 맛집 인계동 나혜석거리 미나미참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 가게 앞에 있는 효원공원에 월화원도 들러보시면 좋습니다. 수원에 갑자기 이런 공간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비로운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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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참치 퀄리티 인생 BEST 참치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 미나미참치 B코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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